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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항공사, 일등석 줄이고 '프리미엄 이코노미' 공략한다
2017.08.16   |   조회 : 1102
전세계 항공사, 일등석 줄이고 ‘프리미엄 이코노미’ 공략

전세계 항공사, 일등석 줄이고 ‘프리미엄 이코노미’ 공략한다

아시아나항공의 신상 항공기 A350-900에는 일등석이 없다. 대신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 중간 등급인 ‘이코노미 스마티움’이 있다.
 
많은 항공사들이 일등석을 줄이고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확대하고 있다. 대한항공 역시 앞으로 도입하는 항공기에는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상태. 프리미엄 항공사의 이미지를 강조해온 대한항공의 입장에서는 일등석이나 비즈니스석의 규모를 줄일 수 밖에 없는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의 도입이 쉽지 않은 결정임에도 불구하고 대세를 따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효율성’에 있다.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

아시아나 A350 비즈니스 스마티움
<아시아나항공의 ‘이코노미 스마티움’> 

빈자리가 있어도 운행을 해야 하는 항공업의 특성상 공석이 항공사에 미치는 경제적 출혈은 매우 크다. 특히 고가의 일등석이나 비즈니스석의 경우 더욱 심할 터. 그래서 가격 부담이 큰 좌석을 없애고 이코노미 프리미엄을 운영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다. 이미 에어프랑스, 루프트한자, 델타항공 등의 외항사들은 해당 좌석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나, 에어프랑스, 루프트한자, 에어캐나다, 델타항공, 영국항공, 싱가포르항공 프리미엄 이코노미
<항공사별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정보>

(*각 항공사들은 제시된 기종 외의 항공기에서도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제공하고 있으나, 단적인 비교를 위해 인천에서 출발하는 기종 위주로 뽑았다. 기종마다 좌석수, 너비, 간격 등은 다를 수 있다.) 

항공사들의 프로모션도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겨냥하고 있다. 지난 5월 에어캐나다는 한국 취항 23추주년을 기념해 프리미엄 이코노미 항공권 증정 이벤트를 진행했고, 에어프랑스 역시 지난 4월 프리미엄 이코노미 특가를 출시하며 해당 좌석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일본항공 또한 지난 3월 한국 출발 미주 노선의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무려 50%나 할인 판매하며 서비스 알리기에 나섰다. 

에어캐나다 에어프랑스 프리미엄 이코노미
<에어캐나다와 에어프랑스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떨까? 기종마다 다르지만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보통 20~50석이 마련되어 있으며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 중간에 위치한다. 좌석 너비는 이코노미석과 크게 차이가 없는 대신 앞뒤 간격이 최대 7인치까지 넓다. 여기에 일반적으로 수하물 23kg 2개까지 무료, 우선 체크인 및 우선 탑승, 업그레이드된 기내식, 라운지 이용, 어메니티 제공 등의 혜택이 있다. 가격은 이코노미석보다 평균적으로 30% 비싸다.

비즈니스를 타기는 부담스럽지만 지옥 같은 이코노미석 장기 비행을 하고 싶지 않은 소비자들은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의 등장을 반기고 있다. 다리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몸을 구겨가며 장기 비행을 해본 여행자들은 알 것이다. 내 다리와 앞 좌석 사이가 단 5센티만 넓어도 10시간의 비행이 얼마나 쾌적해지는지. 이런 소비자들의 수요를 정확히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루프트한자 프리미엄 이코노미
<루프트한자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앞으로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운영의 효율성 측면도 있지만 ‘똑같은 이코노미를 탈거라면 더 저렴한 저가항공을 이용하겠다’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항공사들의 차별화 전략이기도 하다. 

다만 몇몇 항공사들의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에 대해서는 ‘가격만 비싸고 이코노미와 다른 점을 못 느끼겠다’는 불평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확실한 서비스의 차별화가 필요하겠다. 국내 항공사들의 향후 행보를 기대해본다.